박지만 선배의 득남을 축하합니다.
왕손이 나셨나

예전에 한번 글을 올렸지만 나는 박지만 선배와 2년 동안 같은 국민학교를 다녔다. 선배야 원체 유명했으니까 전교생이 다알았겠지만, 선배는 나를 전혀 모를 것이다. 며칠전 득남했다는 기사를 읽곤 내 일같이 기뻐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박선배 인생이 찌그러진 것은 자신이 책임져야할 일이지만, 누구의 아들이라는 짐도 있었을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누가 태어났다고 이 정도로 화제가 된 아이는 전무한 것 같다. 이것도 큰 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의 앞날도 걱정이 된다. 선배가 뽕장이에 오입장이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일 것이고... 그 밑에서 세인의 관심을 받으면서 자라는 일도 어지간히 힘든 일이 될 듯 싶다. 부디 건강하고 바른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
by 서산돼지 | 2005/09/15 19:59 | 내 생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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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누 at 2005/09/15 20:04
아이가 만약 바른 심성을 가지고, 외모에 리더쉽까지 갖춘다면, 그 부정적인 가족사가 오히려 엄청난 시너지효과로 작용할것 같아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5/09/15 20:49
조병옥선생, 유진산선생의 아드님도 단지 그분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거물로 성장했던 전례가 있읍니다. 서누님이 말씀하시는 조건이라면 정말 왕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5/09/16 00:04
전혀 기쁘지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뉴스거리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왕손 어쩌고 하는 오마이의 뒤틀린 심사가 오히려 매우 불쾌하던데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5/09/16 22:28
왕손의 탄신처럼 보도하는 언론도 있고, 왕손이 나셨냐며 비웃는 언론도 있습니다. 둘 다 마음에 안 들지만...
박지만씨의 부친은 싫어하지만, 박지만씨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좋은 색시만나 결혼도 하고, 아기도 태어나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에 웃음꽃피니, 보기는 좋습니다. 앞으로는 마약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군요. 저는 박지만씨의 득남은 어쨌거나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이준 at 2005/09/17 06:50
1. 조병옥 선생은 부친부터도 대단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 전기물에서는 찌질이로 나와서 조박사의 심기를 뒤틀리게 했었죠.) 조병옥 선생의 아드님도 정치적으로 바른말하는 걸 보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저는 그분과 그분이 부자라는걸 늦게 안 편이죠. 그 전에도 아드님을 좋아했었고

2. 박지만씨 사건이 날때마다 그 아버지 때문에 안타까와한 건 저희 부모님부터 그런건데요. "아버지 얼굴에 먹칠한다"는 식으로 미워하는 건 그렇지만 제 지인 여자처럼 "정치적 이야기까지 들먹이는"건 영 아니더군요(평소의 존경심이 사라지는 순간)

3. 남북전쟁때 남부연합의 어떤 유명한 장군이자 외교관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군의 전기 작가가 이런 말을 남겼죠. "그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그의 화려한 업적에서 단 한줄만을 차지할 뿐이다"

유명인의 아들들의 진정한 꿈은 사실 이런게 아닐런지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5/09/17 12:07
한도사 > 한 생명이 건강히 무사히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지요
이준 > 조병옥선생 아드님은 저도 무척 존경합니다만 사실 그런 자리에 앉으실 재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냥 가끔 한마디씩 하는 것이 더 좋았다고 봅니다. 맨델스존 아버지의 불평이 생각나는군요. 젊어서는 은행가 누구의 아들, 나이먹어서 사회적 지위를 쌓으니까 아들이 유명해져서 누구의 아버지... 평생 자기 이름을 달고 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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