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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국을 볼 때 종종 잊어먹는 일이 있는데, 중국은 아직까지 공산주의국가이다. 공산주의 국가는 이름 그대로 이념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념을 매우 중시한다. 지난 번에 한번 쓴 적이 있지만, 공산주의 국가에서 이념을 담당하는 당서기는 당서열 2위인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이념을 중시한다. 그런데 이념이란 것은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가령 공산주의는 노동자를 가장 중시한다. 그런데 농민은 어떻게 해야하나? 소작농까지를 동맹으로 보아야 하나, 중농까지 인가?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구분을 한다. 정권을 잡지 못한 경우에는 이념논쟁만 하면 되지만 정권을 잡고 있는 경우에는 이념에 따라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중공업을 우선할 것인가? 경공업을 병행할 것인가? 집단농장을 할 것인가? 어느 정도까지는 농민의 자영을 허용해야 할 것인가? 이념에는 동의한다고 해도 구체적인 정책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이념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정책이 결정된다. 그럼 당연히 이념을 제시하고 정책을 구상했던 사람은 영향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즉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이념은 이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이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는가하는 정책을 결정하고, 그 이념과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은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이념을 담당하는 당서기는 보통 선전선동을 담당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념을 인민에게 널리 알려야 하니까. 그래서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당대회나 입법부 회의때 보고가 매우 길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행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때 국회에서 대통령이 연설을 하게 된다. 보통 국무총리가 대독을 하는 형식을 띄는데 20분-30분 정도이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하루종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위대한 지도자의 문선을 중시하는 것도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호를 보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국가를 이끌어갈지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사회과학원이란 곳의 위치는 어떠할까? 외교부 당국자의 말대로 단순히 국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중국사회과학원은 국무원 직속의 국가기관이다. 우리가 80년대 사회과학서적이라고 하면 보통 이념서적을 뜻했다. 바로 그 이념을 연구하는 국가기관인 것이다. 원장은 중국 공산당내에서도 상당히 고위직에 속한다. 아마 중앙위원급 이상일 것이다. 중국에서 중앙위원은 장관보다 고위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관변이건 민간이건 연구보고서를 낼때 동보고서는 소속기관의 의견이 아니라....운운하는데 공산주의 국가에서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동북공정은 하나의 이념으로 보면 중국이 동북 3성에 있는 우리 고대국가의 유적을 어떤 식으로 왜곡하고 있는지, 백두산에서 왜 채화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념이 정해졌고, 정책이 나온다면 중국 공산당내에는 그것을 지지하는 세력이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독도를 우리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중에 하나가 삼국사기이다. 삼국사기는 신라의 우산도 정벌후 수백년이 지나서 작성된 역사서이다.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후 이번에 나온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반도 북부가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정치가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있는가? 어느 신문에서 앞으로 애국가가 "일본해와 장백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했는데, 읽으면서 섬ㅤㅉㅣ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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