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골프
이거 벌써 몇번 우려먹는건지 모르겠다. 3.1절이나 현충일이 지나가면 사회저명인사 누구 누구가 골프쳤다더라, 공직자 누구 누구가 골프쳐서 불이익을 받아다더라... 나는 땀을 흘리는 것을 원체 싫어해서 사우나를 가도 정작 사우나 도크에는 잘안들어간다. 그런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할리 없고, 더구나 몇시간 동안 걸어야 하는 골프를 좋아할리 없다.(물론 필드에 나간 적은 몇번 있다. 골프채를 잡는 법을 배우고 바로 필드로 끌려갔다. 7번 아이언만으로 쳤는데 아마 수백타는 족히 나왔을 것이다. 그 뒤론 쳐다보지도 않는다. 돈내고 스트레스받는 걸 왜 하는가) 그렇지만 골프를 치는 것이 불법도 아니고 치는 사람들이 미성년자도 아닌데, 왜 특정한 날이라는 이유로 신문방송에 내서 망신을 줘야하는지에 대해서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5.17 5.18 때 룸살롱갔다가 욕먹는 것은 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오늘 신문에서 본 기사는 좀 느낌이 달랐다. 현역군인이 골프를 하다가 걸린 것이다. 개중에는 군용차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아니 이런 개념없는 군인들 보았나! 3.1절, 현충일 같은 날이면 골프치다 걸려서 개망신 당하는 것을 한두번 본 사람들도 아닐텐데... 그걸 뻔히 알고서 걸리는 것을 보면 저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국방을 맡기고 이렇게 편히 쉬고 있을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들아 그런 날 골프를 치고 싶으면 그냥 민간회사에서 경영하는 골프장에 친구이름으로 예약하고 남의 차 얻어타고 다니란 말이야! 그런 주변머리도 없이 전쟁에 나가면 적의 기만술에 말려들어 100% 져요.
by 서산돼지 | 2007/03/02 21:50 | 잡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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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3/02 22:41
역시 연례행사군요. 골프와 관련된 모종의 음모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갑니다.

작년에도... http://outsider.egloos.com/1275766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03/02 23:05
저도 골프에 별 흥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7/03/03 00:05
그러니까말이죠. 매번 우려먹는 언론도 짜증나지만, 좀 치더라도 딴 날 치지 왜 하필 그런 날에 자꾸 쳐서 욕먹는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愚公 at 2007/03/03 10:08
음주운전 하는 것과 비슷한 '안 걸리겠지' 겠지요.
Commented by 얼음칼 at 2007/03/03 11:43
그게 아니라잖아. 다산부대 윤병장 사건 때문에 장례가 끝날 때까지 골프를 치지 말라고 했다거든. 현충일은 몰라도 3.1절 골프는 특별히 금지하는 건 없어.
Commented by 옥이 at 2007/03/03 13:50
바보는 죽어야 낫는 병이라죠..-_-;;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03/04 00:03
얼음칼> 골프치지 마라는 지시가 있었어? 그걸 몰랐네. 그럼 진짜 욕먹어도 할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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