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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VS 에비스 더 호프. 그리고...
![]()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입맛도 달라지나 보다. 처음 일본에 갔을때는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참 좋았다. 영국에 갔을때는 기네스 흑맥주의 그 걸쭉한 맛이 좋았다. 그 뒤로는 풀냄새가 강하고 쓴 맛이 나는 맥주를 좋아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라멘을 먹으면서 맥주를 곁들이니 아주 궁합이 좋았다. 라멘의 짭짤한 국물을 먹고, 맥주로 입을 씻으니까 세상이 밝게 보였다. 주로 마신 브랜드는 기린, 삿뽀루, 아사히. 가끔 에비스란 브랜드가 보이기는 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고 브랜드를 잘몰라서 선택하게 되진 않았다. 작년 12월 일본에 갔을때 주최측에서 식전에 내놓은 술이 바로 에비스였다. 그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일본 제일의 품질을 가진 맥주인데 동경 에비스라는 곳에서 만들어서 에비스맥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전에 삿뽀로 맥주에 매각되었는데, 요즘도 그냥 에비스라는 옛브랜드를 계속 쓴다고 한다. 그때 마셨던 맥주는 보통 맥주였지만, 가볍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아서 좋은 맥주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글루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에비스가 정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매장도 가까웠다. 그런데 가보면 언제나 문을 닫았다. 저녁 7시까지 영업하고 토일요일은 논단다. 오늘 번개같이 튀어나와서 문닫기 직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술코너에 에비스는 딱 한 캔만 남아있었다. 오후의 홍차 한병도 같이 사왔다.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식힌 다음 시음을 했다. 에비스 흑맥주는 처음이지만 기네스보다는 부드럽고 향도 차분한 것이 호프집에서 파는 흑맥주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다음주에 에비스가 다시 들어온다니 박스채로 사다놓고 여름내내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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