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한 av ilfe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인생과 작품세계

오랫만에 DP에 들렸다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 대해서 쓴 장편의 글을 보게 되었다. 7편의 글을 읽으면서 지난 날 나의 av life를 되돌아보니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한 나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를 제일 처음 본 것은 터미네이터였다. 대학생 시절이었는데 숙대 앞 금성사에서 보았는데, 개봉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였는데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영화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디스코 텍에서 터미네이터의 총격신 이후에는 홀딱 영화에 빠졌고, 마지막 반신만 남은 터미네이터가 기어서 사라의 발목을 잡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당시만 해도 제임스 카메론이 누군지 몰랐고, 다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이미지가 뇌리를 사로잡아서 그후로 아놀드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전부 섭렵한 듯 싶다.

두번째 카메론의 영화는 에일리언 2였다. 취직해서 울산공장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는데, 휴일에 잠깐 짬을 내서 울산시내에 허름한 극장에서 보았다. 요새 말로 감동의 스나미였다. 그뒤 입사동기네 집에서 LD로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입사동기는 av에 빠져서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LD를 사모으는데 쓰고 있었다. 그 친구가 리플리가 에일리언 퀸과 상대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면서 영화상의 시간과 실제의 시간이 똑같이 흐른다고 설명해주었다. 정말 그랬다.

세번째 영화가 어비스였는데, 단성사에서 본 것 같다. 그때까지 카메론의 영화중 제일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중에 스페셜 LD판으로 해일장면을 보았는데, 왜 저런 멋있는 장면을 영화관에서 빼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오늘 dp의 설명을 읽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궁금하신 분은 링크한 글을 읽어보세요)

네번째 영화가 나를 av 매니어로 만든 터미네이터 2였다. 카메론의 영화와 나와는 약간 이상한 인연이 있는데, 카메론의 영화가 국내에 개봉될때면 연수교육을 받고 있을때가 대부분이었다. 서대문에 있는 조그만 극장에서 보았다. T2도 그랬다. T2의 영상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고, 집에서 그 영상을 재현해보고 싶은 마음에 av 앰프를 구입하게 된 것이 내 av life의 시작이었다. T2이후 영화시작하고 나서 Orion pictures이나 캐롤코라는 문구가 나오면 왜 그렇게 반갑던지.


T2를 보고나오면서 T2의 포스터를 구입하였다. 영화포스터를 산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몇년동안 방에 붙여두고 그날의 감동을 다시 새기곤 했다. 동생이 지저분하다고 내가 없을때 버리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T2중 T-800과 존 코너가 처음 만나는 전자오락실의 장면인 듯 싶다. 존 코너가 경찰을 피하려고 비상구로 빠져나가는데 앞에서는 T-1000, 뒤에는 T-800이 다가 온다. T-800은 장미 꽃 상자 안에 숨겨둔 엽총을 꺼내들면서 존에게 Get Down하고 외치고 사진 처음 한발을 쏜 후 존을 감싼다. 이때 T-800의 총소리가 너무 멋있었다. 나중에 AV기기를 바꿨을때 소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테스트해보는 레퍼런스로 활용했다.

그밖에 레퍼런스로 활용한 것은 오프닝 미래의 전장에서 존 코너가 지하사령부에서 밖으로 나오는 장면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계단을 오를때 평면적인 소리가 나는지,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느낌이 나는지 기계마다 달랐다. 로봇병사가 전진해오면서 해골을 밟았을때 파열음이 듣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지 여부. 전투기 로봇이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엔진이 떨어져 나와서 지상을 구르는 장면에서 스케일감이 제대로 표현하는지. T-800이 미래에서 도착했을때 트레일러 옆을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스테이지감 테스트. 사이버다인 건물에서 T-800이 머신건을 쏠때 총알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탄피가 옆으로 굴러가면서 밖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나는지.

T2에서 흠을 잡는다면 사라의 꿈 속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세트라는 느낌이 팍팍났다는 것이다. T2는 가장 많은 기록매체를 산 영화이기도 하다. LD만 해도 처음 나온 일반판, 와이드판, 박스판을 구입했고, DVD는 얼터밋 에디션을 샀다. 그래도 블루레이플레이어를 산다면 가장 먼저 살 타이틀이다.

그러고 보니 한가지 더 생각나는 것이 있다. 마지막 제철소에서 T-800과 T-1000이 1:1로 싸워서 T-1000이 이긴 다음 바닥에 쓰러진 T-800의 등에 T-1000이 쇠파이프를 박아넣고 사라와 존을 추격하는 신이 있다. 그 뒤 T-800이 재기동하는데 영화관에서는 먼저 회로가 정상회로로 가동을 시도하다가 안되니까 예비회로로 가동하는 것이 나왔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발매된 LD,DVD나 방송된 TV판을 보면 바로 예비회로를 통해서 재기동하는 것으로 나온다.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이라서 기억에 생생한데 왜 그장면을 잘랐을까? 겨우 1-2초밖에 안되는데...


T2의 또 다른 엔딩

터미네이터2의 또 다른 엔딩


또 한가지 의야한 것은 보통 T2의 엔딩을 질주하는 도로를 비춰주면서 사라가 독백하는 것으로 끝난다. 늙은 사라가 워싱턴DC에서 손녀와 놀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신은 T2 박스판에서 보너스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난 그 이전에 늙은 사라의 과거 회상신을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이 영화관에서 였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그 다음이 트루 라이즈와 타이타닉이었는데, 영화관에서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지만 집에서 DVD나 LD로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은 T2만큼은 안들었다 . 에일리언 3,4와 T3도 카메론이 제작하지 않아서 인지 좀 신숭생숭하게 보았다.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블레이드 런너이고 그 다음 리스트는 T2를 비롯한 카메론의 영화들이다. 가장 많이 본 시리즈는 아무래도 스타트랙이지만 같은 편은 3번 이상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만하면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한 av life라고 할 만하다. 나말고 우리나라에도 많은 av매니아들이 T2를 보고 입문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스타쉽 트루퍼스나 영원한 전쟁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도 전세계에 기백만은 되지 않을까? 타이타닉 상영한지 몇년이 지났으니 차기 작이 슬슬 나올때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by 서산돼지 | 2007/07/16 19:57 | 읽을 거리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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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7/17 13:35
'영원한 전쟁' 영화화는 정말 기대됩니다. 특히나 마지막 토오란과의 전투 - 지진, 스태시스 필드, 노바 폭탄 - 묘사가 어떻게 될 지 정말 기대되요 ^^;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07/17 21:21
카메론이 감독을 맡는다면 지난번의 스타쉽 트루퍼스 수준은 가볍게 뛰어넘지 않을까요? 만들어줬으면 정말 좋겠읍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7/19 10:52
1. 카메론의 원래 엔딩인데 3편때문에 지금의 엔딩으로 바꾸었지요. -_-;;; 나중에 아무도 흥행을 점치지 못한 모 영화 감독을 하면서 제작사에 약속한게 그 영화 쪼올딱 망하면 터미네이터 3편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지요.

그 영화가 바로 "타이타닉"이었습니다.(역시 망하는게 좋았나?)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07/20 14:15
이준님 > 음 타이타닉같은 것은 말씀대로 망하는 것이 좋았을뻔 했군요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7/07/25 23:05
늙은 사라의 회상장면은 국내에 영화개봉 당시 돌던 비짜비디오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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