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이 세대차인가?(2)
금요일 저녁 수업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금요일 발표할 학생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학생이 학교를 자퇴했다는 것이다. 이번 가을학기에 석사 1학기로 들어온 학생인데, 수업이 너무 힘들다고 그만 뒀다고 한다.

사실 그 수업은 석사들이 따라오기 조금 힘들지는 모르겠다. 내 국민학교 짝궁이 교수인데, 이 친구가 교수진 중에서는 가장 아이들 공부 많이 시키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1주일에 원서 4-5챕터 정도를 읽어오고 수업전에 질문할 거리를 올리라고 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아야 4-5명이기 때문에 하루에 2명씩 발표하니까 2-3주마다 발표 순서가 돌아온다.  보통 다른 교수님같은 경우 한 한기당 2번 정도만 발표하면 되니까 공부량이 많기는 하다.  가급적이면 나도 안들을려고 하는데, 신청한 사람이 3명이 안되면 폐강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청하다보니 벌써 4과목이나 들었다. 휴...

그렇기는 하지만, 수업따라오기 힘들다고 자퇴를 하다니... 무슨 생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을 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버틸지 걱정도 되고... 요즘 젊은이들이 다 저렇게 나약한 것은 아니겠지 하고 스스로를 달래본다.
by 서산돼지 | 2007/09/23 16:46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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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7/09/23 16:58
저라면 대학원 입학금이 아까워서라도 못 그만둘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9/23 17:58
저희 과에도 가끔 그런 신입생이 있습니다. 뭐, 입학하자마자 자퇴하면 입학금은 거의 돌려주니까요.
Commented by 카시아파 at 2007/09/23 19:26
그런 학생들 있습니다. 대학원만 그런 것도 아니고. 대학생들도 뭐......

레포트 두 개 내라고 했더니 "다른 과목은 다 하나씩인데 그러는 게 어딨어요! 억울해요!" 하고 떼 쓰는 학생도 있고요. -_-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7/09/24 21:28
중학생부터 이미 공부가 더 이상 순수한 공부가 아니게 되어버린 상황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당장 편입에 목마르기 때문에 열성적인 교수님보단 적당히 해도 높은 점수를 주는.. 좀 수준이 떨어지는 교수님들을 더 선호하는 처지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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