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c Milestone 604

H 906mm,W 465mm, D 505mm.
75" wood thickness .
6.0... cubic feet.

한창 오디오에 빠져있던 90년대 중반.
스테레오 사운드라는 오디오 잡지가 있었다. 일본에서 나오는 잡지인데 시공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하고 일본은 약간 경향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 기종도 많았기 때문에 즐겨보는 잡지였다. 그해 미국에서 열린 CES에 출품된 오디오기기를 소개하는 컬럼이었는데 중간에 익숙한 유니트를 장착한 스피커 사진이 실려있었다. 알텍 604-8K를 장착한 마일스톤이라는 스피커였다. 사진 밑에는 알텍에서 나온 신제품인데 윌슨 와트 퍼피와 맞먹는 소리가 나온다고 사진설명에 적혀있었다. 원래 일본 오디오 잡지가 과장이 심하기 때문에 당시에도 수만불이 넘었던 와트 퍼피와 비교한 것은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알텍에서 신제품 스피커가 나온 것이기에 무척 반가웠다. 길쭉한 톨보이형 인클루져에 하단에 간단한 덕트만 있었고, 알택의 성향으로 보아서 인클루져 안에는 아마도 흠음재가 발라져 있고 속은 텅비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영등포 서윤전자 김형택 사장님이랑 치수를 재어서 한번 짜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잡담을 나눴었다.

오늘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올라 검색을 해보았다. 1995년 일본수출형으로 제작된 놈이었다. 현재 일본 중고가는 20만엔 정도. 일본에서는 한짝이 아니라 한개 가격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40만엔 전후가 아닌가 싶다. 전통적인 알텍의 유니트를 사용해서 만든 마지막 작품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604유니트의 기본적인 특성때문에 가정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듯 싶었는데, 알아보니 일반적인 604-8k의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네트워크를 따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게는 알텍 420이라는 15인치 풀레인지 유니트가 한조 있다. 인클루져 사이즈를 아니 국내에서 통을 짜서 한번 짝퉁 마일스톤 604를 만들어봐 하는 생각이 든다. 톨 보이형이라서 내가 가진 A-7보다는 우리나라 가옥구조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by 서산돼지 | 2007/12/13 01:37 | 소리바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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