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강사의 동영상
윤리강사의 말씀이라...

참 지겨운 6분이었다. 조금이라도 독창적인 면이 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인데, 죄다 지난 수십년간 식상하게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윤리강사의 말에 대꾸하기에 앞서 내 의견을 말하자면, 내가 학부모라면 당장 학원을 끊어버리겠다. 당신의 말이 설혹 옳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아이의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학원에 보낸 것이지, 당신의 어설픈 넉두리를 들으라고 보낸 것이 아니다. 더한 문제는 당신이 한 말도 누구에게선가 들은 이야기이지 한마디도 당신 생각이 아니라는데 있다.

정의란 무엇일까? 참 어려운 문제이다. 가장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기가 속한 집단이 옳다고 믿는 것이 정의이다. 오늘날 대통령은 투표로 뽑는다. 그게 정의이다. 그러나 불과 100년전만 해도 국왕은 핏줄로 뽑았다. 그때는 그것이 정의였다. 오늘날의 정의로 100년전의 일에 칼을 대면 과연 공정하다고 아니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60여년전 해방직후의 혼란기에 살았던 분들의 행적을 안정된 사회, 저런 소리를 한다고 남산에 끌려가서 고초를 당하지 않는 사회에 살면서 오늘날의 잣대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일일까?

이승만 운운하는데, 그때 인공에서도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옹립한 것은 잊었는가? 이승만박사가 귀국할때 구름같이 몰려들었던 민초들은 왜 그렇게 이승만박사를 환영했을까? 구한말 이승만박사는 목숨을 걸고 개화운동을 했고, 이승만이 없으면 만민공동회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었다고 한다. 이승만박사가 미국으로 가고난 후 상해임시정부는 그전과 같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60년 동안 타락했다고? 나는 일제시대가 지금보다 훨씬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회였다는 의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친일파를 처단해야 했다는 말은 결코 찬성할 수 없다. 초록불님이 프랑스 예를 잘들어주셨지만,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예가 있다. 지금부터 20여년전 광주에서 수백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의 방향을 좌우한 것이 바로 그때 핏값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여당쪽에서 한 구호를 다시 생각해보라. 한나라당에는 정권을 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왜 한나라당에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말인가? 한나라당이 그때 그 일에 책임이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말이 아닌가?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불과 수백명의 죽음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때 36년간의 일제치하가 끝났을때 오늘과 같은 기준으로 친일파를 처단했다면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되어야 했을까? 그와중에 억울한 목숨은 없다고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민족특위가 선정했던 친일파 인사를 면면을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친일파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 친일파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가? 서울대 미대에 어떤 교수는 일제시대때 활동했던 화가한테 배웠다고 동료교수를 친일파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기준대로라면 해방때 살던 사람들중 살아남을 사람이 얼마 없을 것 같다. 정의로운 사회이기는 커녕 공동체가 유지되었을지도 의심스럽다.

이오공감에 오른 글중에 국제신문에 컬럼을 소개한 글이 있었다. 어떤 분이 인기가 없는 것은 부끄러운 과거를 자꾸 들추어내서 라는 글이었다. 영국 왕실의 많은 화려한 의식은 사실 만들어진지 그리 오래지 않다고 한다. 프랑스가 레지스탕스를 자꾸 강조하는 것은 비시정권하에서 친독행위를 한 사람이 원체 많았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도 유태인 많이 죽였다. 그런다고 그 나라에서 과거를 몽땅 정의롭지 못했다고 비하한다는 소리는 못들어보았다.

과거에 잘못된 일이 있었다. 이영훈교수는 그런 말을 했다. 분명히 대한제국이 일제의 손에 망한 것은 비극적인 일이었다. 그 아픔은 깊고 크다. 그러나 나라가 망한지 100년이 못되어서 나라를 다시 찾은지 60년 안에 세계 10위권의 국가를 건설한 것은 세계역사에 내놓아도 당당한 업적이라고... 나도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저런 곡학아세하고 반민족, 반국가적 망언을 공개적 장소에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아서 우리나라는 자유와 인권이 충분히 보장된 정의로운 국가인듯 싶다고
by 서산돼지 | 2007/12/30 22:58 | 내 생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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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1:05
바로 그 강사같은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진 거라고 말하면 좀 너무한 것 같지만...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학생 시절에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같이 뵈기 싫은 인간들이었지요.
Commented by 나비의바람 at 2007/12/31 01:31
다른 부분은 몰라도 식상한 내용이라는데 공감합니다. 날카롭고 색다른 관점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나오는 주장이라 허탈했죠.
근데 이 포스팅도 이오공감에 있네요; 이번 이오공감을 달구게될 화제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7/12/31 09:26
초록불님과 주인장 말씀대로라면(6분을 허비할 맘이 안 나네요), 그 강사 에지간히도 시간 남아도나 봅니다 ^^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7/12/31 23:39
초록불님> 세월이 지나면 지난 날의 아픔을 배워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나비의바람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얼음집이 비공개는 아니지만 쓸데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있읍니다. 이오공감에서 삭제를 했읍니다.
어부님> 하여간 공감이 가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8/01/01 01:23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제 주위에도 많았고 2006년 5월 이후 저에게 많은 욕을 퍼부었지요.
Commented by 예수똥꼬 at 2008/05/14 22:17
와우~ 이런 곳도 있었군요. 전 안티기독교 네티즌 논객 나부렁이다라고 할수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똥꼬, 예똥 등의 예명을 쓰는 13년차 안티기독교인입니다.

그 이현이다라고 하는 사람 강의를 찾아보니 왜 어처구니 없고 역겹고 화만 치밀었을까요? 두번째 쓰신 초록불/ 분의 말씀대로 같은 생각을 했네요. 아니지요. 지금 이글 쓰면서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근디.. 과연 정의가 없었다? 정의를 위해서 희생되었던 동지들.. 순진한 마음에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나섰다가 피흘렸던 그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본다라고 한다면 그렇게 함부로 입을 놀려서 학생들에게 애국심은 고사하고 국가나 민족에 대한 혐오감이나 경멸감을 심어줄 수는 없는겁니다.

근디 좀 과격한 말이겠지만 파쇼, 파시스트나 나치스트 같은 자들은 저 이뭐시기 라구 하는 저런 선생놈이 파씨스트인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예수똥꼬 at 2008/05/14 22:19
근디 전.. 그전에 박홍 신부나 홍일식 고려대교수 같은 분들이.. 주사파 주사파 하구 외칠때.. 저사람들 근디 주사 잘못맞었나 혔는디..

주사파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하구 생각혔는디.. 오늘에서야 진짜 진보와 주사파가 다르다는걸 느꼈네요.. 나이 40이 넘어서 그걸 깨닭다니.. ㅠㅠ 주사파란 넘들이야 말로 진보에 역행하는 진짜 파씨스트.. 수구냉전파들보다두 더 위협스러운 내부의 적이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디요.. 저만의 생각일는지는 몰라두여.. ^^ 그럼 구경잘했습니다.. 이만..

Commented by 예수똥꼬 at 2008/05/14 22:21
근디요.. 전 민노당 에서 진보신당으루 지지를 바꾼 사람인디.. 블로그 둘러보면서리 여기 쥔장분은 혹시 진보.. 쪽이라구 생각했는디 저만의 착각인가요? 아무튼 내일이고 모레고 또 올께요.. 좋은 하루 되세용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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