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swing state ( 박터지는 州 )
                            선거인단 수             예선(%) : 오바마     힐러리                 2004년 대선         2000년 대선
================================================================================================================
콜로라도                         9                                     67         32                         부시                 부시
플로리다                         27                                   33         50                          부시                 부시
아이오와                         7                                     38         29                         부시                 고어
미시간                            17                                     -         55                         게리                 고어
미네소타                         10                                    66        32                         게리                 고어
미조리                             11                                   49         48                         부시                 부시
네바다                             5                                     45         51                         부시                 부시
뉴햄프셔                         4                                     36         39                           게리                 부시
뉴멕시코                         5                                     48         49                             부시             고어
오하이오                         20                                   44          54                             부시             부시
오레곤                             7                                 5.20 예선실시 예정                     게리             고어
펜실바이아                     21                                     45         55                             게리             고어
버지니아                         13                                     64         35                             부시             부시
위스콘신                         10                                     58         41                             게리             고어
================================================================================================================

오늘 뉴스를 읽다보니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swing state 14개 주에 대한 기사였다. 미국은 50개주로 나뉘어 있고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은 하원의원 정원 435명 + 상원의원 정원 100명 + 워싱턴 DC 3명 해서 총 538명이다. 한표라도 더 얻은 승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득표가 많은 후보가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2000년 선거에서 고어가 득표는 많이 했지만 선거인단에서는 271 vs 267로 근소하게 져서 낙선했다.

그런데 미국 정치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방색이 있어서 친공화당인 주가 있고, 친민주당인 주가 있다. 그 가운데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해서 공화, 민주당간 지지율이 격차가 매우 좁아서 저번 선거에서 이겼던 당이 다시 또 이긴다고 장담하지 못한 주가 있다. 대략 양당간의 지지율 차이가 5% 내외여서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들 14개 스윙 스테이트를 얼마나 확보하는데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기사를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사가 생각이 나서 몇몇 사이트를 뒤져서 자료를 정리해보았다.

민주당 예선에서 대의원단 수가 매우 근소하기는 해도 힐라리가 이길 가능성은 매우 적어보인다. 지금 추세라면 민주당의 오바마나 힐러리는 예선이나 당원대회에서 뽑은 대의원으로는 과반수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슈퍼대의원이라고 해서 민주당 간부를 중심으로 한 당연직 대의원들의 표를 합쳐야 한다. 슈퍼대의원의 지지는 근소한 차로 힐러리가 앞서고 있으나 일반대의원에서 오바마가 100-150표는 앞서 있고, 대중의 지지도가 오바마가 앞서 있어 입장을 정하지 않는 슈퍼대의원들도 당의 단합을 위해서 오바마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의 고민은 오바마와 힐러리의 경쟁이 8월 전당대회 까지 이어져서 누가 이기더라도 본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맥케인한테 덜미를 잡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힐러리와 오바마의 싸움으로 양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간의 균열이 발생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면 공화당 맥케인을 찍거나 아예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승산이 거의 없는 힐라리는 왜 경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위에서 말한 스윙 스테이트와 맞물려서 조금 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 예선결과를 가지고 스윙스테이트에 대입하여 승자승 방식으로 치루어지는 대선방식으로 대의원 수를 계산해보면 색다른 결과가 나온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말을 안듣고 예선을 당겨서 대의원 선출권을 박탈 당한 플로리다주와 미시간주를 빼놓고 계산하면 오바마가 60표를 가지고 가고 힐러리는 55표를 얻는다. 그러데 결과를 인정받지 못하는 플로리다에서는 힐라리가 50:33으로 이겼고, 미시간에서는 오바마가 출마하지 않아서 불공평하기는 하지만 힐러리가 55%를 얻었다. 스윙 스테이트만 놓고 보면 힐러리가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지지율이 5% 내외이기는 해도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을 살펴보면 지지하는 당을 바꾼 주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꾼 주는 뉴 햄프셔주밖에 없었고,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꾼 주는 아이오와주와 뉴 멕시코주 2개주뿐이다. 3개주라로 해도 선거인단 수는 16표밖에 되지 않는다. 선거인단이 20표 가까이되는 큰 주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바니아, 미시간 등인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두번의 대선에서 공화당을 찍었고, 펜실바니아와 미시간은 민주당편이었다. 2000년 대선은 플로리다에서 재검토 논란을 벌인 결과 부시가 이겨서 부시가 대통령이 되었고, 2004년에서는 막판에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한 부시가 이겨서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주들은 이미 양당간에 확고한 지지를 갖고 있어서 스윙 스테이트 14개 주를 이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표가 많은 4개주를 양당이 2개, 2개씩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공화당이 확보한 플로리다와 오하이오가 선거인단의 수가 47표 대 38표로 약간 앞선다. 지난 두번의 대선의 결과가 대략 이 정도 차이가 났다. 즉,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하려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2주중 최소한 한 주는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주에서 모두 힐라리가 오바마를 이겼다. 더구나 두 주에서 맥케인 대 오바마, 맥케인 대 힐라리의 가상대결에서 오바마는 맥케인 한테 상당한 차이로 패하는데 비해서 힐라리는 플로리다에서는 7%이상 앞서고 있고, 오하이오에서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체를 하나의 선거구로 볼 때와는 달리 힐러리의 본선경쟁력이 오바마를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세번째로 민주당 예선과 당원대회는 승자독식방식을 채택한 주가 많은 공화당과는 달리 득표 비율대로 나눠가지는 방식을 택한 주가 많다. . 그때 오바마는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는 힐라리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하고 선거인단이 적은 주에서는 상당한 표차를 벌려서 전체적으로 확보한 대의원 수가 힐라리보다 많았다. 이때 승기를 잡고 그후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만일 민주당이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였다면 2월 슈퍼화요일에서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 힐라리가 30% 정도 앞서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후에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는 힐라리가 대부분 이겼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힐러리가 승리를 선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살펴보고 나니 힐라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손을 들지 못하는 이유를 대충 알 것 같고, 그녀에게 동정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맥케인이 어부지리를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 같다.

by 서산돼지 | 2008/04/29 21:24 | 내 생각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sb1701.egloos.com/tb/37232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