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뇌물
작년에 절친하게 지내던 선배한데 청탁이 들어왔다. 큰 문제가 없는 것이었고 마침 관계되는 사람을 알고 있어서 소개시켜주었다. 나중에 선배는 일이 잘풀렸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선물을 보내왔다. 한데 그 선물이 무려 400만달러나 하는 것이었다. 


매듬새는 좀 떨어지지만 박혀있는 보석이 한개에 수만달러나 하는 것이란다.  참 곤혹스러웠다. 챙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돌려주는 것은 더욱 난감한 일이었다. 그래도 물욕이 앞서는 지라 그냥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전 또 그 선배를 만날 일이 있었다. 또 청탁을 해오는 것이 아닌가!  한번 받아 먹은 것이 있어서 또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선배도 또 무엇을 내민다. 너무나 놀라운 것이었다.     





수고 했다고 내민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디 한번 살펴보자. 저 0이 도대체 몇개냐?


뒤집어 보니 50억달라라고 써있었다.  아마도 난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사례금을 받은 사람일 것이다.
문제는 US달러가 아니라 짐바브웨 달라라는 것이지만....

저 5억불의 가치는 몇주전에는 3불쯤 되었는데, 요즘은 1불이 안된다고 한다.  1년에 물가가 1000배 이상 오르는 나라니까... 교과서에 나온 1차대전후 독일의 인플레이션 기록을 가볍게 갱신중이라고 한다.
by 서산돼지 | 2008/07/01 22:29 | 잡담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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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建武 at 2008/07/01 22:41
짐바브웨 400만 달라라니.. 엄청나군요.. (응?)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7/01 22:44
부들부들......;;;;;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7/01 22:46
.... 진짜 휴지조각이네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8/07/01 22:53
저 보석도 짐바브웨 달러로 400만 달러군요;; 잠시 헷갈렸습니다 -_
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7/01 22:55
휴지조각의 가치가 더 높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50억:1이라니...

이코노미스트에서는 대놓고 "How to get rid of Mugabe"라는 기사를 띄웠더군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8/07/01 23:52
짐바브웨에서 남녀가 만나 데이트 하면서 저녁식사 하러가면... 라면박스로 지폐를 한상자 들고가야 하죠. 그래서 짐바브웨 사람들은 요새 미국 달러를 주로 씁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수퍼마켓에서 빵을 집어서 계산대에 갖고 오는 동안에 이미 가격은 몇배 올라버린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 입니다.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8/07/02 00:18
버스 탈 때의 가격과 내릴 때의 가격이 다르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8/07/02 08:08
무가베 대통령이 백인농장을 몰수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나라였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국부로 존경을 받아왔다고 하네요. 사람은 쓸데없이 오래살지 말고 죽을 때 죽어야 하는가 봅니다.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7/02 10:44
요즘 뒤늦게 서산돼지님 블로그의 '내생각'에 있는 글들을 처음부터 읽어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지 못한 면을 잘 짚어주셔서, 문외한이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이런저런 문제점이 많지만, 인터넷 덕분에 각분야의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안목이 넓어진다는 점이 제겐 참으로 큰 기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하는 시간을 줄여야지 하면서도, 못 줄이게 되네요.

뒤늦게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07/02 23:28
내년쯤에는 1조 달러짜리 지폐를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8/07/04 07:00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03:12
짐바브웨 인플레이션이야 이제 뭐 전대미문 세계최고라서 ㅠ.ㅠ;;
정말 죽을 때 죽었어야 하는 거죠.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8/07/04 07:01
며칠전 TV를 보니까 남아공으로 넘어온 사람이 참 많더군요. 그런 천대를 받으면서도 돌아가질 않는 것을 보니 공자님 말씀대로 학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가 봅니다.
Commented by 심재호 at 2008/07/03 18:21
이거 장난이 아니군요...[후덜덜....]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7/08 12:34
깜짝 놀랐습니다요. 권투선수 무가비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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