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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이가 내년 2월이면 세돌이 됩니다. 요즘 말이 부쩍 늘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내년 3월 신학기가 되면 어린이 집에 넣어도 충분하다 싶어서 이곳 저곳 알아보았읍니다. 제 단지에는 유치원이 2곳이 있는데 2곳 모두 어린이집을 같이 하고 있읍니다. 한 곳은 조카들이 다녔던 곳인데 원장님도 마음에 들고 운영하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다른 곳은 원장님이 돈을 밝힌다는 소문이 있는 곳인데, 금년에 새 원장이 오면서 성가가 많이 높아졌읍니다.
동현엄마는 설명회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두곳을 모두 다녀왔는데, 조카가 다닌 곳은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에 신경을 더쓰는 것이 마음에 안들고, 새 원장이 온 곳은 성이 덜 찬다고 합니다. 문제가 있는 선생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카가 다닌 곳에서는 채용전에 검증을 철저히 해서 좋은 사람만 받겠다고 답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써보다가 문제가 있으면 바꾸겠다는 좀 성의없는 대답을 했다는군요. 단지에 있는 두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를 어떻게 하나 싶었읍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지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어린이집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동네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몇 자리가 생겨서 아이를 받는다더군요. 얼른 신청했는데 경쟁율이 아주 치열했읍니다. 어린이집측에서 제딴에는 공정을 기한다고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하였읍니다. 제가 가서 제비를 뽑았읍니다. 저한테는 행운의 숫자를 뽑았는데 동현이는 다른 모양입니다. 떨어졌읍니다. 우리 동현이가 첫 입시에서 낙방을 한 것이지요. 어린이집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떻게 하냐고 동현엄마랑 손잡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읍니다. 가까운 어린이집에 보내야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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