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 인생의 첫번째 고배를 마시다
동현이가 내년 2월이면 세돌이 됩니다. 요즘 말이 부쩍 늘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내년 3월 신학기가 되면 어린이 집에 넣어도 충분하다 싶어서 이곳 저곳 알아보았읍니다. 제 단지에는 유치원이 2곳이 있는데 2곳 모두 어린이집을 같이 하고 있읍니다.  한 곳은 조카들이 다녔던 곳인데 원장님도 마음에 들고 운영하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다른 곳은 원장님이 돈을 밝힌다는 소문이 있는 곳인데, 금년에 새 원장이 오면서 성가가 많이 높아졌읍니다. 

동현엄마는 설명회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두곳을 모두 다녀왔는데, 조카가 다닌 곳은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에 신경을 더쓰는 것이 마음에 안들고, 새 원장이 온 곳은 성이 덜 찬다고 합니다. 문제가 있는 선생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카가 다닌 곳에서는 채용전에 검증을 철저히 해서 좋은 사람만 받겠다고 답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써보다가 문제가 있으면 바꾸겠다는 좀 성의없는 대답을 했다는군요. 

단지에 있는 두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를 어떻게 하나 싶었읍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지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어린이집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동네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몇 자리가 생겨서 아이를 받는다더군요. 얼른 신청했는데 경쟁율이 아주 치열했읍니다. 

어린이집측에서 제딴에는 공정을 기한다고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하였읍니다. 제가 가서 제비를 뽑았읍니다. 저한테는 행운의 숫자를 뽑았는데 동현이는 다른 모양입니다. 떨어졌읍니다. 우리 동현이가 첫 입시에서 낙방을  한 것이지요. 어린이집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떻게 하냐고 동현엄마랑 손잡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읍니다.  가까운 어린이집에 보내야할 듯 싶습니다.
by 서산돼지 | 2008/12/07 00:14 | 육아일기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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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서산돼지의 SF 월드 at 2009/03/03 08:48

제목 : 동현이 입학하다
동현, 인생의 첫번째 고배를 마시다 동현이 첫입시에서 떨어지고 어떻게 하나 생각만 하다가 보니 3월이 코앞으로 왔더군요. 2월중순 동현히 3돌을 치루고 본격적으로 어린이집 사냥에 나섰읍니다. 상황은 변한 것이 없지요. 단지내 유치원 2곳, 이미 낙방한 삼성어린이집. 그런데 그것말고도 몇군데가 더있더군요. 단지옆에 2차선 도로 건너서 구립유치원이 생겼는데, 직선거리로 200미터쯤 되어서 다닐만 하더군요. 그런데 선생 3명이 40명을 돌보더군......more

Commented at 2008/12/07 00: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8/12/07 11:32
마음 써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영수엄마 at 2008/12/07 11:48
뭐 그 정도 갖고 그러십니까... 내가 사는 이곳 하남시는 유치원이 달랑 8개밖에 없어서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유치원 보내려면 2박 3일로 줄을 서야 하고(절대 줄에서 이탈하면 안되고, 엄마와 아빠만 줄을 설 수 있음. 아르바이트 줄서기도 안 됨), 2박 3일을 줄서고도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오. 그뿐이오?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요.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무진장 힘이 드오.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엄마 아빠 맘에 드는 곳에 아이를 보내도 아이가 적응 못하고, 자주 아프고, 안간다고 울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오. 그래서 다니다가 그만 두는 애들도 많소. 이런 말 못들어 보셨소?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 좋은 곳이라는 말. 엄마 아빠 마음에 드는 것 하나도 소용없소. 애가 적응 잘해서 신나게 다니는 곳이 좋은 곳이오.
그래서 나는 어린이집도 단지 내 어린이집 보내고(처음 보낼 땐 차량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곳이 좋소), 유치원은 하도 보내기 힘들어서 (경쟁도 치열하고, 몇명 뽑지도 않고, 맘에 드는 곳도 없고, 비싸고) 음악미술학원에 보내기로 했소. 음악미술전문학원은 정부보조금 혜택은 없지만 공부를 빡세게 시키고(내가 제일 원하는 것이기도 하오!!!), 야외 활동도 많소.(나들이를 하지 않는 우리집 환경에 너무나 잘 맞소). 음악미술학원이지만 음악과 미술이 주가 되지는 않소. 물론 적응도 문제없소. 영수는 아무데나 데려다놔도 심하게 적응을 잘 하오. 달랑 한번 데리고 갔었는데 벌써 또 가고 싶다고 난리요.
그러니 너무 엄마 아빠 수준에만 맞추려고 하지 말고, 동현이를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동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제일 중요하오!!) 곳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참고해 보시구려. 어린이집 교육은 다 거기서 거기요. 별 차이 없소. 걍 잘 놀고, 잘 먹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보면 되오.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8/12/08 10:16
너는 8개 유치원중 선택이나 할수 있지! 이 동네에는 음악미술학원도 없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은 위에서 이야기한 두 곳밖에 없어. 우리 동네가 아파트만 달랑 있는 달동네잖아. 그렇다고 세살박이 스쿨버스 태울 수도 없고... 동현이야 어느 곳이든지 마음에 들어하지. 맨날 나가재.
Commented at 2008/12/10 1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12/10 19: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12/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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