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다큐멘타리 남태평양(South Pacific)
Audio Video 취미를 꽤 오랬동안 즐기고 있는데 그중 영화를 보는 것과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이 제일 재미있읍니다. 요즘 HD소스가 구하기 쉬워져서 다규멘타리를 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읍니다. 선명한 화질, 화려한 음질은 푹 빠져들만한 매력이 있읍니다. 요즘 BBC에서 제작한 남태평양이란 다큐멘타리를 보는 중입니다. 내용도 좋지만 화면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커집니다











무슨 장면인 것 같으십니까? 전 처음 보면서 글쎄, 글쎄, 그럴리가를 연발했읍니다.





이 장면을 보니까 그제야 아하 했읍니다. 분명히 물은 물같은데 영 눈에 익은 물이 아니었거든요.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HD로 보시면 감동은 배가 됩니다.

HD: Super Slo-mo Surfer! - South Pacific

20만개의 섬, 전체 면적에서 육지는 1%미만, 지구상에서 가장 맑고 푸른 물-플랑크톤이 적어서... 그래서 가끔 나타나는 섬 주변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나타나지만 섬과 섬 사이 깊고 푸른 물에는 거의 생명체가 없는 사막과도 같은 환경.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뉴기니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지만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줄어들어서 조그만 섬 안에 적막한 숲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섬과 섬을 넘어가려는 생명의 시도가 이어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코코넛 야자더군요. 열매가 파도에 실려서 외딴 섬에 도착하고 뿌리를 내리면, 계절풍과 태풍에 날아온 풀씨와 벌레 알들이 자리를 잡아서 생태계가 자리를 잡습니다.
가장 혁명적으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인간의 이동이더군요. 초기의 시도는 거의 자살행위였지만 차츰 수백, 수천킬로 미터가 떨어진 섬과 섬을 쌍동카누를 타고 각종 식물종자와 가금류를 싣고 이주를 합니다.

부화한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나는 연습을 하다가 바다에 떨어지면 물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타이거 상어가 낼름 먹어치우는 장면은 소름이 끼치더군요. 고래정도되면 대양을 건너는 일이 우리가 이웃동네 가는 일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섬 근처에나 먹이가 있지 섬과 섬 사이는 물밖에 없는 가혹한 환경이더군요.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본 장면을 보여주는데 그냥 넒디넒은 푸른 물입니다. 남태평양 중간에는 섬이 하나도 없는 해역이 있는데 호주보다 면적이 더 크답니다. 우편엽서에 담길 아름다운 풍광이지만 그 안에서의 삶은 역시 고달픈 것이더군요
by 서산돼지 | 2009/06/14 18:14 | 세상 보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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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6/14 19:00
섬과 섬 사이에는 먹을 것이 없다니... 놀랍군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14 19:05
역시 댓글 마왕다우신... 심지어 표류하는 로프에 의지한 생태계도 있더군요. 작은 고기들이 로프에 알을 낳고 새끼나 어미들도 로프 주변을 떠나지 않고 살면서 흘러가더군요.
Commented by 섬백 at 2009/06/15 14:53
아...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라는게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네요.

저도 피지에서 3년 살아서 South Pacific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어지는 다큐멘터리네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16 10:22
피지 이야기도 있었읍니다. 뉴기니부터 솔로몬, 피지로 이어지면서 동식물의 가지 수가 급격히 줄어들더군요. 블루레이 디스크도 파는 모양이지만 저는 어둠의 루트로 구해놓아서...
Commented by 찬별 at 2009/06/17 20:08
정말.. 바다 사이가 사막과 같다는 이야기는 신기하네요.
과학은 우주보다 심해를 모른다고 하던데. 문득 그 생각이...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17:43
열길 물속보다 한길 사람 속을 더모를 것 같아요. 우주탐험이 전쟁 다음으로 찾아낸 취미라고 아서 클라크가 말했지만, 심해저 탐험도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09/06/17 21:35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개개의 암초 주변이 '오아시스'가 되어서 그 주변마다 새로운 시클리드 종이 있대는데 대양은 더하군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17:44
다른 다큐멘타리를 보니까 대서양 중앙산맥에 열수공 주위로도 각각 별개의 생태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열수공에서 떨어지면 온도가 확 내려가서 넘어갈 수 없는 장벽이 된다고 하네요. 그런 대양을 건너서 생명이 퍼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6/22 16:49
제임스 러브록이 가이아이론을 제창할때, 그 사람이 최대한 강조한게 '대륙붕'이었죠. 육지에서 미네랄과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그 바다는 의미없는 바다라는게 러브록의 주장이었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17:45
아. 그러고 보니 맛의 달인에서도 맛있는 생선이 나려면 육지에서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대목이 있었어요. 생태계는 신비하게 연결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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