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하이면
겨울이면 생각나던 하이면



국민학교 3,4학년때 였으니까 아마도 70년대 중반쯤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이나 그때나 국수를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는 것은 정말 연례행사였고, 보통 라면이나 소면밖에 없었던 시절에 갑자기 하이면이라는 상품이 등장했다. 마른 면밖에 없었던 시절에 촉촉히 물기를 머금은 생면이 인스탄트로 등장하다니 지금 생각해보아도 신기한 일이다. 젖은 면이어서 보관문제 때문에 겨울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었다.

봄이 되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멍가게에 하나 하나 재고가 없어질때 마다 아쉬운 마음이 그득하였다. 언제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는데, 연전에 우연히 상암구장에 축구보러갔다가 구장내 마트에서 발견하고 사서 먹어보니 그 맛이 옛 맛이었다. 그뒤에 마트에 갈때마다 하이면 있는가 물어보는 것이 버릇 비슷하게 되었는데 다른 마트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 주말 하늘공원에 갔다오면서 몇 봉지 사놓았다.  그동안 방부제가 발달했는지 여름철에도 냉장하지 않고 전시되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짬뽕 하이면이었는데, 김하이면, 해물하이면은 있어도 짬뽕하이면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시 품절인지 나오지 않는지 잘모르겠다.

어제 술을 좀 과하게 마셔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속이 좀 좋지 않았는데, 김 하이면 한 봉지 끓여먹으니 해장으로도 좋았다. 다음에는 좀 더 넉넉히 사놓아야겠다.
by 서산돼지 | 2009/06/18 22:18 | 먹거리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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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thien at 2009/06/18 22:26
가, 가락국수맛...T-T
아직도 팔까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18 22:33
상암구장 홈플러스에서 사온 것입니다. 요즘은 매장에서는 잘안팔고 인터넷으로 판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19 08:04
하이면! 저거 처음 나왔을 때 상당히 많이 먹었죠. 그때 광고 컨셉도 "추운 겨울에 따끈한 하이면"이런쪽이었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08:45
요즘 나오는 우동쪽보다는 확실히 담백해서 쉽게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ecotary at 2009/06/19 09:17
전 김하이면의 팬이었죠. 그 시원하던 국물맛이 아직도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08:46
그렇지! 시원해서 해장하는데 좋더군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9/06/19 15:21
지난번에 차병원앞의 후배네집에서 마셨던 서원장이 갖고 온 싱글몰트 위스키 이름은 '라가블린' 이었습니다. 라가블린, 라프로익, 보모어, 구와일라. 이런거 유명하죠.
한국 여자들은 라가블린을 더 좋아한다고 해요. 저는 라프로익의 팬 입니다만.
전부 아일레이 섬에서 나오는 7대 싱글몰트 브랜드예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08:47
몇병 모았는데 전부 하일랜드쪽이어서 이번에 기회가 되면 아일레이쪽을 구해보려구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9/06/22 10:13
한국에서는 라가블린은 구할 수 있을겁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팝니다. 다른것은 없는것 같더군요.
남대문 도깨비시장의 양주파는 시장에 가도 하일랜드쪽은 많이 파는데, 아일레이쪽은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 수요가 별로 없어서 수입을 안한대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10:29
내일 출장가는 길에 사가지고 나갔다 와야겠네요. 달레스공항은 면세점이 너무 빈약해서 기대할 것이 없어요.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9/06/22 10:45
아 이제 기억났습니다. 탈리스커. B가 아니라 T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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