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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던 하이면
![]() 국민학교 3,4학년때 였으니까 아마도 70년대 중반쯤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이나 그때나 국수를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는 것은 정말 연례행사였고, 보통 라면이나 소면밖에 없었던 시절에 갑자기 하이면이라는 상품이 등장했다. 마른 면밖에 없었던 시절에 촉촉히 물기를 머금은 생면이 인스탄트로 등장하다니 지금 생각해보아도 신기한 일이다. 젖은 면이어서 보관문제 때문에 겨울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었다. 봄이 되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멍가게에 하나 하나 재고가 없어질때 마다 아쉬운 마음이 그득하였다. 언제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는데, 연전에 우연히 상암구장에 축구보러갔다가 구장내 마트에서 발견하고 사서 먹어보니 그 맛이 옛 맛이었다. 그뒤에 마트에 갈때마다 하이면 있는가 물어보는 것이 버릇 비슷하게 되었는데 다른 마트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 주말 하늘공원에 갔다오면서 몇 봉지 사놓았다. 그동안 방부제가 발달했는지 여름철에도 냉장하지 않고 전시되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짬뽕 하이면이었는데, 김하이면, 해물하이면은 있어도 짬뽕하이면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시 품절인지 나오지 않는지 잘모르겠다. 어제 술을 좀 과하게 마셔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속이 좀 좋지 않았는데, 김 하이면 한 봉지 끓여먹으니 해장으로도 좋았다. 다음에는 좀 더 넉넉히 사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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